USA (2012.Aug-2013.Jun)/Life

2012.12.08 18대 대선 재외 투표 @San Jose

카멜라이트 2012. 12. 19. 18:27


미국시간 기준으로 내 생일이었던 12월 8일.

다른 무엇보다 내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려, 

샌프란시스코에서 대중교통으로 약 2시간에서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산호세(San Jose)에 바트->버스->경전철을 바꿔타가며 도착했다.


한국에는 눈이 펑펑 쏟아지고 영하를 웃도는 추위가 이어진다는데

12월 초 샌프란시스코는 늦가을의 제법 괜찮은 날씨였다.

산호세 풍경을 보면 아직도 가을에 젖어있는 것 같았다.

나무들이 울긋불긋한게 아주 아름다웠거든.


산호세는 샌프란시스코 남쪽에 위치하고, 거리상으로는 한 73km 되었던 것 같다.

(내가 거주하는 곳에서 투표장소 까지)

그래도 제법 대중교통들이 빨리빨리 오는 바람에 왕복 4시간밖에(?) 걸리지 않아 참으로 다행이었다.


주위 다른 주에 살고 계신 분들중에 부재자 투표소가 설치되지 않아 

비행기를 타고 이 곳까지 오셨다는 분들도 있었다.


현재 한국시간 기준 19일 오후 6시 9분이 지나가는데

투표 슬슬 마무리 되고... 내가 아침에 일어났을 즈음엔 결과가 뜨겠지?


15대 대선 투표율 80.7%, 16대 70.8%, 17대 63%, 그리고 18대 대선...

이미 오후 5시 기준으로 70%을 넘겼고 

보통 5-6시 즈음에 막판 스퍼트로 6-7% 정도 올라가는 것 감안하면

76-77%로 마감할 것 같다. 참으로 경이로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최악의 투표율 최악의 정권을 거치면서,

무엇보다 SNS와 스마트 폰의 발달로, 

사회의 많은 논의들이 인터넷을 통해, SNS를 통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정치에 무관심 했던 많은 젊은이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스스로 정치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또 내가 참여 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

자신이 정말 쿨하고 스마트한 시민이라는 것을 뽐내는 하나의 수단으로 작용되기도 한다.

사회가 성숙되어가는 하나의 과정, 좋은, 아주 좋은 과정이라 생각한다.


마냥 '나랏님들이 어련히 알아서 하시는거지' 라는 눈먼 백성의 생각에서 벗어나, 

정치 참여란 성숙한 시민들이 본인들이 국가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

각자 스스로 참여해야하는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 제발..... 제발......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