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2012.Aug-2013.Jun)/Life

Play for each other not yourself!

카멜라이트 2012. 10. 12. 15:16


"Get in here, everyone get in here. Look into each other eyes. Now! Look into each others eyes, I want one more day with you. It's the most fun, the best team I have ever been on and no matter what happens we must not give in. We owe it to each other. Play for each other. I need one more day with you guys. I need to see what Ryan Theriot will wear tomorrow, I want to play defense behind Ryan Vogelsong because he's never been to the playoffs. Play for each other not yourself. Win each moment. Win each inning. It's all we have left."

-Hunter Pence's speech before NLDS Game 3
  디비전 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클럽하우스에서, 자이언츠 외야수 헌터 펜스



   모든 팀 스포츠가 그렇듯, 야구에서도 구체적인 기록이나 수치로는 설명할 수 없는 팀원 간의 결속력, 집중력, 신뢰 같은 것들이 종종 경기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단기전에서는 더더욱. 펜스(자이언츠 외야수)는 이적 한지 얼마 안되는 신입(?) 멤버임에도 나서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파이팅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그래서일까 결국 3차전 승리를 챙기고 자이언츠는 NLDS 최초 리버스스윕이라는 기록을 만들며 챔피언십 티켓을 따냈다.
 
"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서로 위해 뛰자. 각 순간 순간을, 각 이닝을 이겨나가자. 그게 우리가 해야할 전부야."  
 
   누군가는 댓글에서 쟤는 참 뜨거운 심장을 가진 녀석 같다고 말했다. (좀 약간 일본 스포츠 만화에 나올 법한 대사이지만ㅋㅋㅋㅋ) 프로 스포츠의 자본주의 철학을 떠나서, 잘하는 사람도 못하는 사람도 팀이라는 바운더리 안에서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함께하는 스포츠의 기본 정신. 
  
   이따금 이걸 느낄 때마다 야구에 대한 애착이 더 강해지는 것 같다. 야구는 인생이라고 끝날 때 까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희노애락이 다 담긴 삶의 축소판이라고 하던가. 그래서 알면 알 수록 더 재밌는 스포츠인듯하다.